조금 이른 단풍맞이.
10월 7일 설악산 등산 결과 기록
원래 예상경로는 남설악(오색)에서 출발해서 설악폭포-대청봉-중청-끝청-삼거리- 한계령 코스였지만,
나의 체력으로는 택도 없었다.
결국 남설악(오색)에서 설악폭포-대청봉 찍고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오전 10시 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도로길을 따라 올라갔다.
주차장 부근에 화장실이 있지만, 등산로 입구에 화장실이 또 있다고 해서 서둘러서 출발했다.
화장실 다녀온 후에 옆에 테이블? 정자 같은 곳에서 장비도 갖추고 출발했다.
올라가면서 경사와 돌길이 심해서 쉼터에서 쉬어가면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ok쉼터? 같은 곳까지 포함해서 7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돌길과 경사가 느껴진다.
이때는 왜 몰랐을까...
쉼터 옆에 테크가 있어서 잠깐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다.
올라갈수록 기가 막혀서 찍어봤다.
어쩜 이러니...
아직 산 아래에는 단풍보다는 푸르름이다.
중간지점쯤 가니까 울긋불긋한데,
카메라에는 예쁘게 담기지 않는다.
이제 다음주, 다다음주 가시는 분들은 예쁜 단풍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도 가도 평지는 없이 오르막에 오르막을 지나서 겨우 정상에 올라갔는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ㅠㅠ
사실 이 날은 오후 4시경 비소식이 있었는데,
비는 안왔지만, 정상에는 구름이 잔뜩 있어서 멋진 풍경은 못 보고 왔다.
그래도 비 안온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두들 이제 올라와서 언제 내려가냐고 걱정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빠르게 인증샷 찍고 내려가야 한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거의 우리가 마지막 팀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4시 반쯤 정상에서 내려오는데,
다리에 쥐나신 분,
발목 삐끗하신 분들 많이 봤다.
진짜 설악산은 무릎보호대, 발목보호대, 스틱 등 장비 잘 갖추고 가야 한다.
그리고, 여기는 헤드랜턴도 필수!!
우리 내려올 때 6시쯤부터 어둑어둑 해졌는데, 10~20분 사이에 확 어두워졌다.
어플 고도 표시를 보니..
다시 한번 실감난다. 저렇게 산 모양 그대로 나오다니...
중간에 GPS가 끊어져서 번지점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열심히 내려왔다.
그리고 마지막 1시간 정도는 랜턴 키고 내려왔는데,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서 핸드폰 후레시까지 켜서 부지런히 쉬지 않고 내려왔다.
생각해 보니 무서웠던 것 같다.
내 뒤에 다치신 분들 2팀 정도밖에 없었고,
앞 뒤로 사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캄캄한 산을 1시간 넘게 내려오는 건 처음 경험했다.
다들 조심.
안전한 산행 되세요~
그리고, 설악산은 케이블카 타고 멀리 예쁜 단풍 보는 것으로 즐겨보아요~.
난 또 언제 갈지.. 나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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