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지만 뻔뻔하게 8월에 등산한 기록을 남겨본다.
8월 하순이라 뜨거운 열기는 덜하고, 운단고도5길 걸었다는 자신감으로 북한산을 또 도전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돌산을 오르는 것을 너무너무 싫어한다.
다리에 힘을 줘서 딛어내면 미끄럽지 않다고 하지만,
난 무섭다.
그래서 북한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혼자서라면 올라가지 않겠지만, 동행이 있다면 무서워도 도전할 용기가 생긴다.
등산 코스
버스를 타고 갔지만,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탐방로 안내 표지판을 기준으로 왼쪽 길로 출발해서,
백운대까지 올라가지 않고
다시 내려와서 폭포에서 발 좀 담그면서 쉬엄쉬엄 내려왔다.
적당히 구름도 있고, 산을 오르기에 좋은 날씨였다.
그런데, 너무 자만했었는지..
초반 오르막에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산을 다니면서 길고양이.. 아니 산고양이는 처음 봤다.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고, 얌전해서 집고양이 같았다.
귀여운 고양이 분들께서는 배가 고팠는지, 삶은 달걀 하나를 뚝딱 해치웠다.
내려오는 길에는 계곡 옆에 쉬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역시 명당은 이미 다른 분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는 아래로 아래로 적당한 곳을 찾아 계속 내려왔다.
마지막에 물이 깊이 않고, 깨끗한 곳이 있어서 더 좋은 곳을 찾으려 하지 않고 바로 자리 잡았다.
북한산 초입에 "벌 쏘임 안전사고 주의"라고 되어 있었는데,
진짜 조심해야 한다.
벌집이 길 가운데 바위 사이에 있어서
앞서 가시는 분이 스틱과 함께 걷다가 벌집을 건드리는 바람이 뒤따라 오는 우리들이 큰일 날 뻔했다.
더워도 긴팔, 긴바지 입고 등산 하시길 바랍니다.!!
등반 결과
전체 등산시간 5시간...
그 중에서 운동 시간 3시간...
결론은 밥먹고 계곡에서 노는 시간.... 2시간 ㅎㅎㅎㅎㅎ
교훈 : 평지 5시간 연속으로 걷는 것과 등산하는 것을 비교하지 말자.
북한산 숨은벽능선과 밤골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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