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저렴하게 사서 최대한 활용하기
계절이 바뀔 기운이 느껴진 9월 어느 날 가습기에 꽂혔다. 건조하면 목부터 시작해서 감기가 오는 사람이라 가습기는 필수이다. 다이소에서 급하게 산 필터형 가습기는 왠지 필터를 교체하면 작동이 안 되어서 화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시프이컴 초음파 가습기(쿠팡에서 구매했음.. 빠르니까..ㅎ)
나의 검색 조건은 대략 아래 4가지 였다. 1. 통세척(내 손으로 내부 세척이 가능한 구조여야 안심) 2. 용량이 있을 것(밤세도록 켜놓을 예정이니까...) 3. 가능한 무소음(소리에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한번 꽂히면 잠이 안 오니까.. ) 4. 저렴할 것.. (마음속 구매 가능한 금액은 3~4만원 대... ) -> 통세척 ok -> 2.2L 용량 큼 -> 후기에 무소음이 장점이라는 글이 꽤 보였음 -> 가격 17,800원 |
여기서부터 찐 가습기 사용후기.. 나의 사용방법... ^^
스티커 아래 다이얼을 돌려 작동을 하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가습량을 조절하는 작동방법이다. 12시 방향을 기준으로 1시를 향하게 돌리면 작동 ON 상태, 그리고 그 방향으로 더 돌릴수록 가습량이 증가하고, OFF는 다시 12시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누군가의 후기에는 이게 불편했다고 하는데.. 나는 뭐... 2만 원도 안 하는 가습기에 이 정도면 참을 수 있었다.
저 스티커의 용도가 무엇이냐~~~~~ 생각지도 못한 가습기의 큰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저 불빛이 어두울수록 강해진다. 거의 레이저 발사 수준이다. 나는 라섹 수술 후 전자제품에 있는 작은 불빛도 거슬려하는 사람으로서 저 레이저 발사 수준의 존재감을 가진 가습기와는 동침할 수 없었다. 소리만 신경 쓰고 제품을 골랐더니 빛이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스티커를 붙여보았다.
스티커를 뚫고 나오는 강렬함이라니...
그래서 나의 아이디어는 이러했다.
저 불빛 말고는 나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가습기에게 손수건으로 매일 밤 감싸주고 있다.
하지만 완전 어두웠을 때는 이렇게 은은해진다.
은은하고 촉촉한 내 가습기 만족합니다. 겨울이 시작된 오늘까지 매일 깨끗이 청소하고 싹 말려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해피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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