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는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을 좋아한다.
나야 뭐 작품의 심오한 내용을 이해를 잘 못하기 때문에 각 인물들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혼자서 열연하는 것을 멋지게 생각했던 시절도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극을 잘 이끌어가면서 각 인물들을 잘 이어주는 안정적인 연기를 하는 사람이 눈에 더 들어온다.
춘천거기
공연기간 : 23/11/01 부터 11/12까지
인터파크 티켓에 들어가면 직장인 30% 할인도 해준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고 티켓수령 시 명함을 제출하면 된다.
공연시작 일주일 전에 바로 예매하고, 당일날 30분 전에 도착해서 티켓 수령했다.
아트원씨어터 3관은 5층에 있는데, 화장실은 2층(로비층)에 있어서 티켓수령과 동시에 화장실로 직행했다.
100분이라고 나와있지만, 연극 다 보고 천천히 다시 로비로 내려오니 2시간 정도 지났었다.
(화장실 미리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함)
생각보다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처음에는 따라잡기 어려웠다.
이건 뭐 내 문제니까... ㅎㅎㅎ
그래도 연극을 보기 전에 춘천거기에 대해서 좀 찾아보고 가서 금방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아래 내용은 내가 봤던 글 중에서 연극을 보고 나니 정말 잘 표현한 내용이라 발취해 왔다.
[PLAY DB : 춘천거기 작품설명 중 일부...]
다양한 사랑의 모습에서 나의 사랑을 알게 되다!!
‘춘천거기’는 세가지 모양의 사랑을 보여준다. 소위 불륜이라 불리는 유부남 명수와 선영의 사랑, 서로 사랑하지만 각자의 과거를 의심하고 연약한 믿음으로 갈등하는 세진과 영민의 사랑, 이제 막 수줍은 사랑을 시작하는 응덕과 주미, 그리고 뒷모습만 보다 마을을 숨기고 마는 병태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운 지환의 사랑이 연극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있다. 어느새 배우 누군가의 모습에서 내 얼굴이 오버랩 되고, 그들의 대사가 내 입에 감기고, 데자뷰처럼 장면이 살아날 때 ‘춘천거기’의 매력을 알게 된다. ‘춘천거기’는 내 사랑의 일기이고, 내 기억의 일부이다. 그래서 공연장을 나가며 관객들은 내 사랑의 모양을 뒤돌아보고, 확인하고, 단단하게 다지는 경험을 한다.
이제 연극도 Well-made !!영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연극도 이제 Well-made 시대다.
다양한 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그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 관계를 구성하는 속도감 있는 등퇴장, 이에 더해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와 대사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사랑에 관한 진지한 담론, 그러나 무겁지 않은 유머와 가볍지 않은 의미의 서정적이며 문학적인 대사는 ‘춘천거기’가 영화를 뛰어넘는 장점이며 매력이다. 대부분 투박하고 무거운 대학로 연극계에 ‘춘천거기’처럼 대중성과 작품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을 근래에 만나기 힘들 것이다. 잘 만들어진 연극 한 편이 영화에는 없는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춘천거기’가 통쾌하게 보여준다.
연극이 끝나고 커튼콜 할 때 너무 손뼉 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너무 아쉬웠는데,
선영(역)의 배정화 배우가 인스타 그램에 마지막 사진을 올려줘서 캡처해 봤다.
ㅋㅋㅋㅋㅋ
연극 잘 봤습니다.
첫 공연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까지 좋은 공연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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