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는 꼭 자차로 이동하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날씨가 조금만 안 좋을 것 같으면 차를 두고 다니는 초보운전자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겨울철이라 눈이 올 때를 대비해서 자동차 커버를 준비해야 한다. 집 근처 생활용품 마트에서 자동차 앞유리 커버를 샀었는데, 진짜 앞유리만 가리기 때문에 와이퍼와 앞유리 일부가 완벽히 가려지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올 해는 미리미리 대형 성애방지 커버를 구매해놨다. 어제(월)부터 날씨 어플에는 눈표시가 있었으나, 퇴근길에 비가 오는 바람에 커버를 씌우지 못하고 잤다. 오늘 새벽에 출근 전에 자동차 커버를 씌우고 가려고 새벽에 좀 서둘렀다.
내 차는 티볼리이지만, 그냥 특대형으로 샀다.
[ #1 언박싱]
핑크 포장지 감성이 내용품과 너무 안맞는거 같은 느낌이다. 아닌가? 핑크 핑크가 맞나? 가위로 포장 측면을 자른 순간 사고 친 줄 알았다. 그저 마감 없는 포장 파우치였던 거다. 내용물인 성애방지 커버는 도통한 은박 재질이다. 보닛을 덮는 거니까 약간이라도 보온효과가 있길 기대해본다.
[ #2-1 설치- 실패]
자동차 커버는 일단 펼치면 감당이 안된다. 이것도 앞뒤 구분도 안되고, 엄청 큰데 날씨는 춥고, 건너편 차는 백미러로 나 볼 것 같은 창피한 상황이 시작되었다. 빠른 실패!!
위 사진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티셔츠를 입을 때, 오른팔 넣고 왼팔 넣었는데 머리가 안들어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빨리 벗어야지. 저 붉은색 불빛... 의식 안 하는 척했지만, 나는 지금 엄청 앞차를 의식하고 있다.
[ #2-2 설치 ]
뒤집어서 사이드 미러부터 다시 끼우면 설치는 간단하다. 대형 SUV용이기 때문에 앞유리와 본네트까지 커버가 된다. 짱짱하게 옆에 줄을 묶어야 하는데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해서 앞바퀴와 뒷문 손잡이에 슬쩍 걸쳐놓고 출근했다.
[ #3 퇴근 후 상황 ]
진짜 운전은 안하면서 차는 엄청 챙긴다. 이 정성으로 운전을 해야 하는데...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옆 차 앞유리와 비교하면 내 차 상황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하면 내일 아침 바로 운전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나는 지하철 타고 갈 것이다.
옷매무새 정돈하듯 커버 앞쪽을 만져주고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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