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불암산에 갔다. 불암산 주변으로 몇 번 간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정상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먼저 다른 사람들 블로그를 보내 편도 1시간 반 정도 되는 듯하여 오전 시간에 충분히 다녀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전 일정에 문제가 있어서 이왕 늦은 거 아침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다. 거리를 짧은데 정상 부근이 모두 돌이고, 그 돌에 만들어진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니 나는 이제 정상은 다시 안 갈 것 같다.
경로: 상계역(4호선) 1번출구 -> 제5 등산로(정상까지) -> 정상 -> 헬기장 -> 불암산성 -> 불암산 힐링타운 -> 나비정원
소요시간 : 2시간 59분
올라갈때만 해도 날씨가 엄청 좋았다. 추울 것이라 예상하고 중무장했는데, 올라가는 길에 하나씩 벗어서 가방에 이고 지고 올라갔다. 하늘이 무슨 일이야
그래도 겨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군데군데 얼음이 보였고, 길에도 얼음이 있어서 이제 아이젠을 등산 가방에 넣어야 할 때가 왔구나 싶었다.
내향인 중에 내향인인 내가 혼자 등산을 하면서 하나 포기한 것(?), 안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정상석에서 인증사진 찍는 것이다. 모두들 단체로 사진 찍으시려고 정상석 뒤로 길게 서 있는데, 나는 그거는 진짜 못하겠더라. 그래도 내가 블로그에 쓸라고 사람들 잠깐이라도 없을 때 정상석만 찍을라고 했는데 실패했다. 오늘 오전에 사람 진짜 많았었다.
무서운 불암산 정상부근이었지만, 그 유명한 거북이 바위와 거북 산장을 나도 직접 보았다. 마침 내려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거북이 바위를 찍을 수 있었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왜 없었냐면, 모두 정상에서 사진 찍으시고 나처럼 바로 내려오는 사람은 없었다)
거북 산장에는 컵라면, 커피, 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늘 최진희(? 가수 이름은 정확하지 않음)의 '사랑의 미로'는 실컷 들었다. 왜인지 제목은 정확하게 아는 예전 노래...
사진은 주로 올라가면서 찍고, 내려올 때 사진은 거의 없다. 불암산에서 상계동 방향으로 내려다보는 뷰가 너무 좋아서 돌 위에서 덜덜 떨면서 찍은 파노라마가 최선이다.
다음에는 도봉산? 수락산? 북한산? 아니면 서울 둘레길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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