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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3주나 남았지만, 겨울 산행 준비를 해본다.
나의 여행 스타일은 일단 캐리어든, 가방이든 하나 펼쳐놓고 생각날 때마다 준비물들을 던져놓고 마지막날 정리해서 넣는 편이다. 요즘도 방 한 구석에 산행 준비물들을 모아놓다가 티스토리 글을 쓸려고 사진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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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죄다 검은색이다. 검은색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저 게을러서 때타도 티 안나는 색을 선호할 뿐이다.
뭐 이 정도로 큰일이라고 하냐 하겠지만, 고어텍스 재킷도 검은색이다.
기모 등산 바지도 검은색이다. 장갑도 검은색이다. 넥워머도 검은색이다.
아마 마스크도 검은색 쓰겠지?
쿠팡에 보조배터리도 검은색으로 찜해놨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뭘 새로 사야하지?
28L 가방(사진)이 작은 듯하여 37L 가방을 골랐는데 그것도 하필 검은색이다.
얼굴색도 어두워서 검은색을 좋아하진 않는다.
진짜다.
아.... 한라산 바코드 보여줘야 하는데, 핸드폰도 검은색이다.
어? 애플워치도 검은색이네?
나 입산금지 당하는거 아닐까?
심란하다.
신발만 베이지색이다.
그래서 더 심란하다.
차라리 신발을 검은색으로 살까? 올블랙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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